알아두면 좋은 정보
[서평] 선의 법칙 / 편혜영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지 않을 것같은 두 개의 선이 있다. 어쩌다 한번 안부만 확인하고 마는 배다른 동생의 사망 소식을 듣게된 신기정 그리고 사채업자의 독촉에 못이겨 도시가스 호스를 끊어 자살한 아버지의 죽음을 맞닥뜨린 윤세오. 이 둘은 모두 가족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겪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신기정은 그 기점으로 동생의 삶을 역으로 추적해나가고, 윤세오는 아버지를 궁지로 몰고간 그 사채업자에 대한 물리적 복수를 계획한다는 점에서 뻗어나가는 선의 방향이 달랐다. 두 선의 접점은 이야기의 끝에 가까워지는 부분에서 만들어지는데, 죽은 동생의 통화기록에 찍힌 번호 중 하나를 찾아간 곳에 윤세오가 있었고, 신기정은 윤세오를 만나 동생을 알고 지낸 시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그 둘의 접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