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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에 접어들어서 차근차근 임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첫단계로 산전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알아봤더니, 보통 초기 임산부가 받는 검진이 산전검사고, 나같이 계획하는 사람들이 받는 검사는 예비부부 건강검진과 같은 이름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산부인과에서는 패키지로 묶어서 10만원 중후반~40만원 중반까지 다양한 (그리고 부담스러운) 가격대로 제공하고 있는데, 아는 의사분께 물어보니 임신하고 나서는 그런 항목들에도 보험이 적용되니까 특별히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알게된 보건소 건강검진!
보건소는 구에 하나씩 있으니, 살고 있는 동네의 구 보건소를 확인하면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영등포구라서 영등포구 보건소에 찾아갔다.
검진대상 : 결혼을 앞둔 관내 주민(주민등록상 영등포구 주민)
검사항목 : 혈압, B형간염, 혈당, 대사증후군, 매독, 에이즈, 풍진(여자), 결핵(흉부 X-ray촬영)
검 사 비 : 무료
준비사항 : 8시간 이상 금식(물 포함)
준비서류
- - 신분증과 청첩장 혹은 신분증과 예식장계약서
- -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신혼부부인 경우)
- - 신분증에 영등포구 주소 누락 시엔 주민등록 등본도 지참
외관은 많이 허름해서 걱정했으나 막상 내부에 들어가보니 깔끔하고 동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보건소에 들어가니 번호표를 뽑고 접수 대기하는 공간이 있었다. 임신 관련한 검사나 진료는 별도의 진료접수 없이 바로 모자보건실로 가면 된다.
모자보건실 담당자분이 접수를 도와주신다. 검사항목 중 결핵검사로 엑스레이 촬영이 있는데, 나는 가임기라서 해당 검사는 제외했다.
방사선을 쐬는 것이라서 혹시나 임신가능성이 있다면 안하는 게 좋겠다.
검사는 가장 먼저 혈압을 잰다.
개인적으로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어서 집에서도 혈압기를 두고 재는 편인데, 이상하게 집에서 재면 정상이고 이런 데 와서 재면 고혈압 전단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는다. 긴장하거나 자세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혈압을 재고 나면 혈액검사를 하러 2층으로 올라간다.
총 3통의 피를 뽑으면 검사는 끝!
그리고 보건소 방문하면서 좋았던 것은 배란테스트기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자보건실에서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담당자분이 혹시 임신 계획 중이시냐고 물어보신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배란테스트기 대여를 해드리는 데 필요하시냐고 해서 득템했다.
타액으로 검사가 가능한 키트이고, 대여기간은 특별히 정해진 건 없다고 한다.
오..이거 완전 좋은 제도잖아! 혼자 감탄하면서 왔다.
검사 결과는 10일 뒤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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